난 분명히 바디로션(표준어: 보디로션)을 잘 바르고 있는데.. 왜 이렇게 밤만 되면 온 몸이 간지러운지ㅠㅠ 허벅지, 종아리, 배 손톱으로 상처 안 나는 데가 없더라고요. 오늘 운동하면서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심지어 하도 긁어서 딱지까지 생긴 상처.. 샤워 후 매번 보디로션을 잘 바르고 있는데 무슨 일일까요?
보디 보습 제품의 종류
몸의 수분을 충전하는데는 보디로션, 오일, 크림, 버터 등이 있습니다. 이 종류들은 어떻게 다를까요? 간단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우선 보습 효과가 높은 순으로 보자면 보디 버터 > 크림 = 오일 > 로션 순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보디 버터는 시아, 아보카도, 알로에, 망고 등 식물성 유지를 원료로 하는데 버터와 같이 열을 가하면 녹기 때문에 버터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대부분 고체 형태로 유분의 비율이 높고 살짝의 끈적임은 있지만 그만큼 매우 촉촉합니다. 특히 건조한 무릎이나 팔꿈치, 발 뒤꿈치에 바르기에 가장 좋은 제품입니다.
보디 크림은 유분성이 있는 약간 물렁(?)한 재질의 액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체도 아닌 것이 액체도 아닌 것이.. 크림은 흔하게 알고 계시죠? 넉넉한 질감이 특징이며 몸이 따뜻한 상태에서 바르면 그 효과가 더 좋다고 합니다.
보디 오일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성분으로 물보다는 질지만 액체형 제품입니다. 끈적거리는 느낌을 싫어하는 분들은 선호하지 않을 수 있으나 몸에 바르면 오일이 피부를 감싸며 수분이 쉽게 증발하지 않아 특히 건조한 겨울에는 사용을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보디 로션은 신체용 화장수로 유분보다 수분의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그만큼 가볍고 깔끔한 사용감으로 어릴 때부터 어머니께서 흔하게 발라주시던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겨울보다는 여름에 산뜻하게 사용하기 편하죠.
이렇게 알아보니 확실히 보디로션이 보습 효과가 제일 낮아 제 몸이 쉽게 다시 간지러워지는 거였군요. 하지만 제가 쓰는 보디로션은 향기가 너무 좋아서 절대 포기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보디로션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보습 효과가 가장 낮은 '보디 로션'의 효과적인 사용법
보디로션은 상대적으로 유분기가 적기 때문에 금방 건조해지기 쉬운데요. 보통 샤워를 하고 나면 깨끗이 수건으로 온몸을 닦고 보디로션을 바르게 되죠. 하지만 이 방법이 보디로션의 효과를 떨어지게 합니다. 보디로션을 제대로 바르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샤워 또는 목욕이 끝난 후, 수건으로 몸을 닦기 전에 물에 살짝 젖은 상태에서 발라주면 피부 내 침투력이 더욱 증가한다고 합니다.
반복적으로 보디 로션을 겹쳐서 발라주는 것도 좋고요. 보통 얼굴 스킨케어를 할 때, 토너> 세럼> 크림을 바르듯이 보디로션을 스킨처럼 기초로 사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보디로션으로 1차 수분을 취하고 위에 보디 크림이나 버터를 덧발라주는 것이죠.
곧 봄이 올 것 같은 겨울의 끝자락이지만 윤기 나는 피부를 위해 조금 더 부지런해져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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