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마라탕, 마라샹궈 등 중국의 사천요리 붐이 일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잠시 주춤하는 듯했으나 이제는 마라 음식은 끊을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죠. 저는 어제도 마라샹궈를 먹고 속이 아파놓고는 세 번에 나눠서 아주 싹싹 먹었답니다. 아프면서도 끊을 수 없는 마라, 가끔씩 먹으면 스트레스를 풀 수 있지만 계속 먹으면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고 하는데요. 심할 경우에는 호흡곤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쓰촨 요리는 특히 호아자오라고 하는 중국의 산초가 내는 향과 매운맛에 중독되게 되는데요. 그 고통(?)을 일부러 찾아 먹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도저히 못 먹겠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이렇게 마라 붐이 일어난 것이겠죠?
고통스러우면서도 왜 이렇게 마라탕, 마라샹궈, 불닭볶음면 같은 극도의 매운 음식은 끊지 못하는 걸까요? 매운 요리를 먹으면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 뇌를 자극시키고 그 흥분되는 기분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매운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죠.
이렇게 매운 것이 몸에 안 좋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매운 음식은 체내에서 열을 생성해 땀을 내면서 신진대사를 좋게 합니다. 몸이 따뜻해지기 때문에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냉증을 개선시키기도 합니다. 고추 등 매운 것에 있는 캡사이신 등은 지방을 분해하고 피로 회복에도 도움이 되며 이 때문에 매운 것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속설이 있기도 합니다.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고 해서 매운 것만 먹을 수는 없겠죠? 도가 지나친 섭취는 건강에 해를 끼칩니다. 계속해서 캡사이신이 위에 자극이 되면 위장의 점막에 가해가 돼 묽은 대변(설사)을 촉진시킵니다. 또한 매운 음식은 몸 전체를 괴롭혀 뇌가 대량의 아드레날린을 분비시켜 심박수와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에는 심장에 무리가 가 산소가 부족해지는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지속해서 매운 것을 먹는다면 위염이나 위궤양도 조심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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