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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이야기

저 아직 어린데.. 테니스 엘보라고요?

최근 제 친구가 팔 부근이 쑤셔서 물리치료라도 받기 위해 병원을 다녀왔는데, 단순한 치료가 필요한 증상이 아니라 「테니스 엘보」 진단을 받았다고 합니다. 아직 서른 초중반인데 말이죠. 몇 년 전에 저희 어머니가 이미 진단받았던 테니스 엘보를 친구가 받았다고 하니 걱정도 되고 저도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로 테니스 선수들이 어린 시절부터 운동을 시작하게 되는 경우에서 한쪽 팔을 많이 쓰게 되면서 고질병처럼 생기는 통증에서 유래되어 '테니스 엘보'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는데요. 테니스 뿐만 아니라 운동선수, 낚시, 화가, 목수 등 팔과 손목을 많이 쓰는 직업군에서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일반인으로서는 특히 중년, 주부에게서 나타납니다. 하지만 요즘은 제 친구처럼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컴퓨터, 폰을 많이 사용하는 비교적 어린 현대인에게도 자주 보이고 있습니다.

 

@unsplash

테니스 엘보의 정식 명칭은 외상과염입니다. 외상과염으로 인해 아픔이 느끼는 곳은 팔꿈치를 직각으로 했을 때 상완골이라 불리는 팔꿈치 끝에 있는 뼈입니다. 빨래를 할 때 쥐어짜거나 물건이나 아이를 들 때 고통을 느끼게 된다면 테니스 엘보를 의심해볼 만합니다. 참고로 골프엘보는 안쪽 뼈에 무리가 간 것을 뜻합니다.

 

이쯤 되면 테니스 엘보의 원인은 반복적인 자극으로 인해 힘줄에 무리가 가게 되면 생기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 수록 생기기 쉬운 이유는 혈관이 약해지면서 팔을 구부릴 때 통증이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테니스 엘보를 치료하기 위해선 반복을 최대한 줄이고 늘어난 혈관과 신경의 수축을 위해 처방을 받아야 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테니스 엘보를 방지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까요? 평소에 손목과 팔목의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손목과 손가락을 자주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바로 지금! 5초 씩만 스트레칭을 실시해보시죠. 손목이나 팔꿈치에 착용하는 밴드, 테이핑을 이용해 근육이 늘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시작됐다면 상완골에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냉찜질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만 이미 만성이 됐을 경우에는 아이싱은 역효과이므로 따뜻한 온찜질이 효과적이므로 참고하세요.

 

테니스 엘보는 금방 만성이 되기 쉽기 때문에 특히 어린 나이일수록 잦은 통증으로 고생하고 싶지 않다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